[환경산업 강소기업을 찾아서]<10>코엔바이오

코엔바이오는 천연 미생물제제를 활용해 토양·수질 등 환경오염 지역에 정화기술을 제공한다.

유전자 변형 미생물이 아닌 천연 미생물자원 중 오염 환경의 복원과 정화에 유용한 미생물을 탐색·선발하고, 정화 대상별로 선발된 미생물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친환경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천연 미생물을 이용해 자연생태계 교란이나 파괴를 최소화해 진정한 환경복원이 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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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바이오는 미생물과 관련된 국내외 특허를 모두 갖고 있다. 코엔바이오 특허를 출원한 국가는 중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 6개국이다. 코엔바이오는 300여종이 넘는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미생물 중 대부분은 곰팡이나 효모다. 이를 이용한 제품으로는 유류 및 중금속 오염토양을 정화할 수 있는 미생물제제가 있다.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세균 대신 곰팡이와 효모를 사용하는 이유는 물론 정화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염규진 코엔바이오 사장은 “세균은 폐유를 걸러내는 효소를 세포 안에 갖고 있지만, 곰팡이나 효모는 효소를 만들어 밖으로 방출한다”며 “가위를 만들어 방출해 큰 오염물질을 잘게 자르고 이를 섭취(분해)할 수 있으므로 정화 성능이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코엔바이오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시에 미생물 배양센터를 설치하고 기술검증에 성공,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국신기술보급센터는 헤이룽장 성 농촌 토양환경 개선사업에 코엔바이오의 미생물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 민간업체인 헤이룽장 성 복합비료회사 배봉농자재집단공사와 기술이전계약도 추진 중이다.

염 사장은 “중국 정부가 환경정화 작업에서 화학제품 사용을 지양하고 생물학적 처리를 강조하고 있어 진출 전망이 밝다”며 “올해는 가축 분뇨와 사체 처리로 유기성 비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토양오염정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엔바이오는 미생물제제와 더불어 `스피로`라는 축산폐기물·사체처리기도 공급하고 있다. 오리농장, 양계장·부화장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비료로 재활용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설비다.

스피로의 특징은 양계장·부화장·돈사 등에서 나오는 부화중지란과 폐사체 등 유기성폐기물과 미생물제제를 투입하면 약 4~5일 만에 폐기물의 부피는 10분의 1로 줄어들고 악취가 제거된다. 처리된 부산물은 과수원 등에서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염 사장은 “코엔바이오는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과 더불어 미생물의 배양과 제형(액상·분말 등 미생물의 보급 형태)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미생물도 현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만큼 배양·제형기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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