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첨단 교통정보 `비밀병기`로 변신

하이패스가 단순 요금지불 단말기를 넘어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시스템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SNS(대표 최창수)는 자사 하이패스 단말기가 대전시 승용차 요일제 운영을 위한 교통정보시스템에 접목됐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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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LG CNS와 함께 하이패스 기반의 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시범 운영해 왔다. 4월 초부터 승용차 요일제 운영 확대에 돌입했으며 지난 25일 기준으로 총 6000여대 신청이 접수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패스 기반의 교통정보시스템은 일반 차량을 통해 도로의 전반적인 교통 흐름 상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기존에는 교통정보 수집기를 택시 4000대에 장착해 운영했는데 택시 특성 상 터미널, 백화점 등 특정 지역에 차량이 몰리고 교통단말기 관리가 어려워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에 대전시는 일반 차량을 대상으로 하이패스 단말기와 블랙박스가 결합된 기기를 무상 보급함으로써 승용차 요일제 운영에 힘을 싣고 있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 운전자가 차량에 시동을 걸면 자동차 블랙박스에 차량정보가 저장된다. 운행을 하면 도로에 설치된 380여곳의 노변 기지국과 하이패스가 통신을 해 블랙박스에 저장된 차량정보를 대전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센터로 전송한다.

하이패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자료는 시내에 설치된 도로교통 전광판(VMS)에서 막힘 구간, 구간 속도 등으로 가공해 제공한다.

김창현 대전시 교통정책과 주무관은 “비가 오면 자가용 이용자가 약 20~30% 증가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수치 확보와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승용차 요일제는 서울시를 비롯해 경기, 부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전시는 자동차세 10%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3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올해 총 1만8000여대 차량에 하이패스 단말기 장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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