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쇼핑, 가격 인하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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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쇼핑몰이 무리한 가격 인하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2위 징둥상청(京東商城)과 5위 당당왕(〃〃〃)이 시작한 가격 경쟁이 현지 인터넷쇼핑몰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 앞 다퉈 `최저가 보장`을 내걸거나 `반값 이벤트` 등을 시행하고 있어 자금력이 약한 중소 업체는 파산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30일 중국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해지자 그 여파로 2010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일본 쇼핑몰업체 라쿠텐이 1년 반 만에 철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하전은 두 회사 간 신경전에서 시작됐다. 인터넷 서점인 당당왕이 가전 분야로 영역을 넓히면서 `가전제품 최대 1700위안(약 30만5000원)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삼성전자 평면TV 가격을 6588위안(약 118만원)에서 5288위안(94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 회사는 5000만위안(약 90억원)을 투자, 중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궈메이와 협약을 맺고 반값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궈메이 계열 가전사의 전 제품을 10%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실시했다. 다양한 가전 할인 행사는 가전 분야 선두인 징둥상청을 겨냥한 것. 징둥상청은 당당왕의 할인 공격에 `최저가 보장` 행사로 맞불을 놨다.

양사가 자존심을 내걸고 할인 경쟁에 나서자 나머지 인터넷 쇼핑몰 업체도 할인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티엔마오(天猫)는 1000만위안(약 18억원)을 들여 PC 할인 판매에 나섰고 3위 업체인 쑤닝이거우(蘇寧易購)도 `최저가 판매`에 들어갔다.

이 신문은 중국 인터넷쇼핑몰의 무리한 할인 경쟁으로 수익이 줄어들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는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타 업체와 합병이나 대기업에 편입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터넷쇼핑몰 상위 5위 업체 점유율

(자료:니혼게이자이)

中 인터넷쇼핑, 가격 인하 경쟁 과열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