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년만에 휴대폰 판매 재개…"애플 따라잡기?"

온라인 직판 접은 지 2년만에…"영업, 고객지원 강화"

구글이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다시` 판매한다. 휴대폰 유통을 강조하며 이동통신업체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하겠다던 구글이 관련 서비스를 접은 지 정확히 2년만의 일이다. 온라인 휴대폰 유통을 강조하고 나선 구글의 재도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구글은 온라인 구글플레이스토어에 `디바이스` 섹션을 열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이통사 약정없이 3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자가 기기만 구입하면 이통사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 넥서스는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기반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구글 월렛이 탑재된 제품이다.

구글은 하드웨어를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가 경험이 있다. 2년 전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와 손을 잡고 넥서스원을 자사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했다. 당시 구글은 이통사에게 종속당하지 않고 휴대폰 유통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판매량조차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실망스런 실적을 올린데다 고객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았다. 버라이즌 등 이통사들이 넥서스원을 팔지 않겠다고 나선 것도 구글에겐 부담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구글은 판매에 나섰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내놓을 스마트패드도 유통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스마트패드 부문에서 아이패드에 한참 뒤쳐져있어 유통 채널을 하나 더 늘리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게다가 영업과 고객지원 능력을 강화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스트래디지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이즈 CEO는 “구글이 애플 등과 경쟁하기 위해 비슷한 모바일 생태계를 꾸리고 있다”며 “유통은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난 판매를 거울삼아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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