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스마트뱅킹) 이용 금액이 700% 가까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11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자금이체 금액은 3727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98.1% 늘어난 규모다. 스마트뱅킹 서비스는 2009년 12월 시작돼 2010년엔 470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등록고객 수로 보면 2010년 261만명에서 지난해 1036만명으로 297% 증가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일부 대형은행의 전산장애는 해당 금융기관 고객들의 지급결제 서비스 이용 불편과 여타 지급결제시스템 운영에도 지장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현금지급기(CD·ATM) 등을 통한 고객들의 자금이체와 인출 등이 지연 또는 중단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특히 작년 12월 13일에는 한은 금융망이 각각 107분·63분씩 연장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장애가 발생한 은행에 부문검사를 실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장애 대응능력 제고와 참가기관 업무지속계획(BCP) 내용 보완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카드 이용 금액은 하루 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했다. 건수로는 하루 2342만건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체크카드는 사용액과 건수가 모두 늘었다. 선불카드·직불카드는 모두 줄었다. 1인당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2.5장,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4.9장이다.
화폐발행 잔액은 4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늘었다. 특히 5만원권은 36.7% 늘어났지만 1만원권은 8.8% 감소했다. 어음과 수표 이용 건수는 전년보다 17.5%, 금액은 2.6% 줄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