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IT 등 수출형 산업보다는 건설·토목 등 내수형 고용창출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총재는 2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있어 수출보다는 내수의 기여도가 커지고 있다”며 “(내수를 뒷받침하려면) 건설·고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수출 경기 둔화세를 반영해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경제성장에서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만큼 건설업·고용 등 내수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요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총재는 한국은행의 연구부문 자리를 외국인에게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개방하지 않은 조직은 능률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연구부문은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도 받아줬더니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왔더라”며 “한국도 이런 부문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김종일 동국대 교수,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