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열기가 젊은 여성층에 한층 더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10대 여성 청소년들은 새로 휴대폰을 구입할 때 대부분 스마트폰을 선택했으며 젊은 여성들은 PC 앞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더 오래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PC에 비해 이용이 편리하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적다는 것이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됐다.
닛케이산업신문은 25일 스마트폰 특집 기사를 통해 일본 젊은 여성층의 스마트폰 이용이 일상화됐다며 주요 사용층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여자 중고생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 운영기업 후미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휴대폰을 새로 구입한 여자 중고생의 93.3%가 스마트폰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기업 하쿠호도 DY 미디어 파트너스가 조사한 미디어 접촉 시간에서도 젊은 여성층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19세 여성은 하루 중에 PC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시간이 61분인데 반해 스마트폰 등 휴대폰을 통해 접속하는 시간은 88분으로 약 1.4배에 달했다.
이 신문은 30년 역사를 가진 PC보다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스마트폰에 젊은 여성층이 열광하는 결정적인 이유를 `편의성`으로 꼽았다. 스마트폰은 PC처럼 부팅이 오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하기에 편리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별도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성도 인기 비결 중에 하나로 짚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시장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처음으로 PC를 앞질렀고 오는 2015년에는 세계 스마트폰 규모가 10억대를 넘어서면서 4억8000만대로 예상되는 PC 시장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