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상발전기 점검 결과 `모두 정상`

국내 모든 원전 비상발전기 성능이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고리 1호기 전력공급 중단사건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외부전문가와 함께 원전 20기 총 50대의 비상발전기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발전기가 정상적인 성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별도로 점검중인 고리 1호기 비상디젤발전기 2대를 제외한 모든 원전의 비상발전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절차서에 따른 정상기동 여부와 전력 계통에 연결해 정상출력으로 요구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외부전문가와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참여해 점검했다.

지난달 28일 영광 2호기 비상디젤발전기 1대는 엔진냉각수 압력스위치 이상으로 정지신호가 발생돼 가동 후 1분 14초 만에 정지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압력스위치를 교체한 뒤 6시간 만에 재시험을 실시하고 발전기 성능을 `정상`으로 최종 확인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압력스위치 이상 원인은 발전기 자체 진동으로 스위치 설정치가 변경됐기 때문”이라며 “냉각수 압력은 정상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지신호는 성능시험 때만 작동하고 비상 상황에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기 결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었으며 자체 생산된 전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2개 회선의 외부전원과 다른 2대의 비상발전기가 정상대기 중이어서 발전소 전력공급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비상발전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력이 모두 상실됐을 경우 가동되는 발전기로 원자로 비상냉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필수 안전설비다. 원전 한 호기당 비상디젤발전기 2대와 각 부지별 1~4대의 대체교류발전기가 설치돼 있다.

정부는 원전의 비상전원 공급체계를 완벽하게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비상발전기를 점검한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 입회하에 매월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규제 당국은 18개월마다 비상발전기 법정검사를 진행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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