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중소기업간 연봉 미스매치 심각
대학생과 중소기업 간 연봉에 대한 인식 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전국 대학생 321명과 중소기업 328개사를 대상으로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의사 및 미스매치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학생 절반 이상인 52.7%가 신입직원 연봉으로 `3000만원 이상`을 희망했다. 반면 300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은 8.2%며, 이중 `3000만~3500만원`이 7.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기업형태로는 대기업(30.8%), 공기업·공공기관(25.2%), 외국계기업(24.9%), 중견기업(10.3%)을 차례로 꼽은 반면 중소기업은 7.2%에 그쳤다. 중소기업 취업 기피 이유로는 `낮은 임금·복리후생 수준`(43.3%)이 가장 높았다. 이어서 `불투명한 비전`(24.9%) `고용불안`(14.6%) `능력개발 기회부족`(6.5%) 등을 꼽았다. 직장 선택에서 중요 요소로 `임금·복리후생`(47.4%)이 가장 높았고 `고용안정성`(24.6%) `능력개발 기회`(13.1%) `회사의 미래비전`(9.7%), `업무내용의 적절성`(5.2%)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대졸 직원 채용 어려움으로는 `임금 등 구직자와의 눈높이 차이`(46.3%)를 가장 많이 들었다. `중소기업 취업기피로 지원자 부족`(17.1%) `지원자 중 원하는 인력 부재`(15.9%) `최종합격자의 조기 퇴사`(12.8%)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노동시장 미스매치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대학생 눈높이 조절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취업알선과 고용서비스 제고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