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 x86서버 시장점유율 10% 달성 확신

한국후지쯔는 올 1분기 x86서버 영업결산 결과 3000대 이상을 판매,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확신한다고 25일 밝혔다. 매 분기 국내 x86서버 전체 판매량은 2만5000~3만대 규모로 특히 1분기는 판매량이 적다는 것이 이런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x86서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은 올해 한국후지쯔 사업 목표 중 하나다. 수년간 3~4% 수준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출하량이 1375대로 4.7% 점유율을 보인데 이어 3분기 1633대(5.7%), 4분기 2526대(8.0%)로 판매가 급상승했다.

올해 10% 초반 점유율을 달성하고 기세를 몰아 내년 15%, 2014년 20%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년 내 한국IBM을 제치고 x86서버 시장 3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 x86서버 시장은 결국 한국HP, 델코리아, 한국후지쯔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같은 성장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우선 본사 차원의 노력이 진행됐다. 후지쯔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x86서버 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2008년부터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해 왔다.

일본과 독일 공장의 이원화된 생산체계와 연구개발(R&D) 조직을 단일화했다. 독일에 x86서버 글로벌 헤드쿼터를 운영하며 각국의 사업을 조율하도록 했다. 그 결과 최근 발표된 인텔 제온 E5 중앙처리장치(CPU) 탑재 신형 서버에서도 후지쯔는 브랜드서버 업체 중 가장 많은 10종을 선보였다.

이영환 한국후지쯔 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존엔 양 공장에서 생산되던 제품이 유럽과 아시아 등 타깃 시장에 맞춰 조금씩 달라 투자가 분산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생산과 R&D가 일원화되며 투자 효율성과 제품 성능이 좋아졌고 고객 입장에서는 유지보수 품질이 좋아지는 등 여러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채널 파트너 발굴에 주력했다. 지난해 새롭게 확충한 파트너만 40개에 이른다. 단순한 채널 늘리기가 아닌 신뢰도 향상에 집중했다. 파트너 마진을 고려하고 고객 응대 부분을 한국후지쯔가 직접 나서 챙겼다. 지방 사업 강화에도 나서 올해 로드쇼나 교육 횟수를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 상무는 “국내 x86서버 시장은 해외에 비해 2~3년 뒤처졌지만 지난해부터 유닉스를 고집하던 고객들도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며 “그 동안 한국후지쯔의 노력이 국내 x86서버 시장에서 놀랄 만한 결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쯔 x86서버 사업 성장률

자료:한국후지쯔

한국후지쯔, x86서버 시장점유율 10% 달성 확신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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