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요금 수준, 선진국의 67% 수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각국 이동통신요금 부담 규모 비교우리나라 통신료가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 10개국 평균의 67.3%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무선인터넷 요금은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싸다는 우리 소비자의 인식과 사뭇 다른 결과다. 대선을 앞두고 통신요금 인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더욱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해졌다.
24일 통신요금코리아인덱스개발협의회(위원장 이내찬 한성대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이동통신 가입자가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음성통화 286분, SMS 123건, 무선인터넷 920MB를 기준으로 주요 10개국과 비교한 결과, 호주(2만2834원)와 스웨덴(3만7655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4만1250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조사는 비싼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요금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고, 비교 대상 국가가 우리나라보다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 한정됐다는 한계가 있다.
조사 결과 미국이 8만1921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국과 일본은 각각 7만9400원과 7만7649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각 나라의 물가와 소득수준 등을 결합한 구매력 평가환율(PPP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은 비교 대상 국가 평균 이동통신 요금의 67.3% 수준이다. 동일한 물가수준에서 우리나라 이용자가 부담하는 이동통신 요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30~40%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음성통화와 SMS, 데이터 등 동일 기준을 적용, 우리나라 이용자의 요금 부담 규모는 비교 대상 10개국 평균과 비교해 PPP 환율로 최저 61.9%에서 최고 77.8%다.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음성 140분, SMS 128건, 데이터 330MB)가 부담하는 요금 수준(PPP환율)이 네 번째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예에는 모두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요금은 음성통화 요금 수준이 높고 무선인터넷 요금이 낮은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통화를 소량으로 이용하고 무선인터넷을 다량 이용하는 요금 구간에서 PPP환율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요금이 비교 대상 국가 평균요금의 40.9%에 불과했다.
이내찬 코리아인덱스개발협의회장은 “음성통화와 SMS 요금만을 비교하는 일반적인 이동통신 요금 국제비교와 달리 무선인터넷을 포함, 스마트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 이동통신 요금 비교 기준”이라고 소개했다.
각국 이통통신요금 부담 규모 비교 (단위:원)
※1그룹:음성 140분, SMS 128건, 데이터 330MB, 2그룹:음성 195분, SMS 117건, 데이터 511MB, 3그룹:음성 286분, SMS 123건, 데이터 920MB, 4그룹:음성 490분, SMS 143건, 데이터 3023MB, 5그룹:음성 713분, SMS 158건, 데이터 5915MB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