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교육, 한류 등 특정 분야 방송 콘텐츠만 제공해주는 스마트 방송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용자는 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백화점식 방송 서비스 대신 관심분야 방송만 수신할 수 있게 됐다.
판도라TV와 다산네트웍스는 24일 조인트벤처 협약을 맺고 미용, 교육, 한류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스마트 셋톱박스를 만들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스마트 셋톱박스는 TV와 연결하면 일반TV를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는 단말기다.
그동안 스마트TV 서비스에 가입하면 뉴스·연예·영화 등 다양한 채널을 한꺼번에 받아보는 식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 선보인 셋톱박스는 분야별 전문화된 방송만 받아볼 수 있는 방식이다.
판도라TV는 현재 미용협회에 `뷰티TV박스`(가칭)를 제공하는 방안을 타진 중이다. 스마트 셋톱박스는 10만원대, 월 수신료도 5000원 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되는 셈이다.
다산네트웍스가 공급할 스마트 셋톱박스는 구글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됐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나 단체가 방송제작시스템을 갖추고 자신이 필요한 방송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방송하려고 한다”며 “전문 셋톱박스는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나 단체는 맞춤형 셋톱박스로 24시간 실시간 방송을 할 수도 있다.
판도라TV는 이용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판도라TV 관계자는 “판도라TV는 촬영, 제작도 해줄 수 있으며 업체가 원하는 콘텐츠를 넣어줄 수 있다”면서 “업체가 원하는 것은 다 들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