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도권 지역에서 `명품 마케팅` 시동을 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신세계I&C와 함께 20일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개점에 맞춰 백화점에 프리미엄 매장 `에이팜`을 오픈한다. 일산을 제외한 경기 북부지역에서 애플이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목되는 것은 신세계백화점 의정부 애플 프리미엄 매장 오픈일이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개점일이자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날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애플과 신세계I&C는 이런 의미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명품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뉴 아이패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개점기념 세일 전단에도 애플 프리미엄 매장을 비중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애플 관계자는 미국과 다른 국내 백화점 상권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시장조사 목적으로 방한한 바 있다. 국내 유통구조상 백화점은 고급 멀티플렉스 매장 이미지가 강하다고 판단, 향후 백화점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관련한 대형 옥외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에 마련된 애플매장은 142㎡ 규모다. 다른 지역의 매장보다 고급성과 효율성도 강조했다. 애플 제품의 주변기기도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하게 갖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장 위치도 젊은 고객층의 왕래가 잦고 눈에 잘 띄는 스타벅스, 영캐주얼 의류매장, 영풍문고 등과 나란히 6층에 자리잡았다.
애플은 수도권 인구를 겨냥한 명품 마케팅 강화 전략과는 별도로 서울 중심권역 대상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오는 8월 개장하는 여의도 IFC몰에도 입점하기로 했다. 이 역시 여의도 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애플 프리미엄 매장으로, 젊은 직장인층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