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스타트업 포럼 출범 역사

`스타트업 포럼`은 전자신문과 정부·산업계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시작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자신문은 2010년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00여명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스타트업 포럼 2010`을 열었다. `스마트와 소셜-스마트 2.0시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기업가 정신 중요성을 알리는 `스타트업`과 스마트 기술과 전략을 소개하는 `스마트&소셜` 2개 세센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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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포럼 2010` 행사 모습.

행사에는 해외 스타트업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고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다양한 메시지를 남겼다. 제프 클라비어 소프트텍 VC파트너는 “제로(0원)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창업 소요자금이 수만~수십만달러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스마트폰 게임 `두들 점프` 개발자 이고르 푸세냑 리마스카이 CEO는 “컴퓨터는 있었다. 집에서 게임을 개발해 애플에 등록하는데 드는 비용 100달러가 창업자금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배급사가 필요 없는 오픈 운영체계(OS),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등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덕분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기술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기술로 개발되면 경쟁 기술이 6개월 이후에나 등장했지만 이제는 몇 주 심지어 며칠 만에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찰스 허드슨 시리어스 비즈니스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오늘 사표를 내고 다음날 최고 인재를 뽑아 창업하는 게 흔하다”며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실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재미는 남이 볼 것이다”고 지적했다.

2회 행사인 `스타트업포럼 2011`은 지난해 10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렸다. `왜 스타트업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미국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한킴 대표 기조강연에 이어 △엔젤투자 △실리콘밸리 VS 테헤란밸리 △세계로 나가자 3가지 주제로 각계 전문가 패널토론이 펼쳐졌다. 강연자들은 스마트혁명이 본격화하는 지금이 창업 적기라는데 입을 모았다. 한킴 대표는 “1990년대 말 인터넷 시장이 굉장히 크다고 했는데 지금 모바일 시장은 더 크다”면서 “무엇보다 모바일인터넷시장은 더 크게 열리고 있어 성장과 수익 기회는 많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기업에 `사람`과 `투자자`가 중요하다는 견해도 많았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인재는 회사를 성공시킬 수도 파괴시킬 수도 있다”면서 “회사 문화에 안 맞는 사람이 들어오면 그동안 회사가 쌓아놓은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가 경고했다. 배기홍 뮤직쉐이크 이사는 “`벤처 CEO는 80%를 사람 채용에 쓰고, 나머지 20%는 그 사람을 잡아두는데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리콘밸리 성공 스타트업기업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도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의 성공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창업자를 보면 지분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이라며 “사업이 실패하면 남는 지분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출범하는 스타트업포럼은 2010년과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 고민하고 논의한 내용을 실천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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