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입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아이폰 버전으로 개발한 게임을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존 구데일 유니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이 `유니티 아시아 부트캠프 투어`를 맞아 9일 서울을 찾았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개발자 및 학생 600여명 이상이 참여해 멀티 플랫폼 게임 개발에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유니티 엔진은 게임마다 사야 하는 기존 게임 엔진과 달리 PC마다 등록하는 방식으로 소규모 개발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 번 개발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모든 플랫폼에 즐기는 게임 제작이 가능하다.
구데일 사장은 “일 년 반 전에 80명이던 유니티 직원 수가 최근 200여명까지 늘어났다”며 “스마트폰 게임 확산으로 매년 갑절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가와 액티비전에서 근무했다. 게임브리오와 크라이에서 아시아 총괄을 맡았다.
구데일 사장은 유니티가 아시아 지역의 높은 성장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 기술 지원과 현지화 사업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시아 담당 직원 15명 중 6명이 한국을 전담하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NHN과 네오위즈게임즈, 컴투스, 게임빌 등 주요 게임 업체가 유니티를 이용해 다양한 멀티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엔도어즈에서 개발 중인 `삼국지를 품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니티는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게임 민주화를 목표로 덴마크에서 창업,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게임 엔진 개발사다. 2005년 첫 출시된 `유니티 엔진`은 최근 정식 등록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