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IT게이트웨이] 중국 모바일 시장 완연한 `봄`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 완연한 `봄`이 도래했다. 10억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동통신업체가 직접 플랫폼을 만들고 해외업체와 제휴에 나섰다.

베이징 시장조사업체 AI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147.9%의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예상 규모도 62억위안(약 10억달러)으로, 미국에 이어 2위 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83억위안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이통사도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정체일로를 걷고 있는 음성통화 매출 대신 새 먹거리 발굴 차원이다. 직접 투자해 게임을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드파티가 게임을 서비스할 `플랫폼`을 만들었다. 차이나텔레콤이 `게임사랑`을 설립한 데 이어 차이나모바일도 비슷한 플랫폼을 내놓았다. 저장유니콤은 조만간 인기있는 모바일게임을 공유하는 `모바일월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와 협력도 활발하다. 차이나모바일은 앵그리버드를 만든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로비오와 단독으로 계약해 후속 버전을 개발했다. 지난달 세계 동시 출시된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 3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대박 신화를 이어갔다.

란강 온라인 베이징테크의 장위위 수석 부사장은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인기는 이미 예고돼 있었다”며 “중국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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