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은 국내 최초로 강원도 고성군에서 추진되는 청정개발체제(CDM) 조림사업 인증을 위한 타당성평가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청정개발체제 사업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인정하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SK임업에서 추진하는 이번 조림사업은 강원도 고성군의 황폐지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75헥타르(ha) 면적에 잣나무·자작나무 등 국내 고유 수종을 심어 향후 20년간 총 3만70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다.
조림 CDM 사업은 세계적으로 등록된 사업이 37건(총 유엔 등록사업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인증 조건이 까다롭다. 사업이 UN에 등록되면 산림 황폐화와 에너지부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과 북한 등지에 국내 조림 CDM 사업인증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창후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검증원장은 “조림 CDM사업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새로운 전기”라며 “향후 조림사업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와 폐기물 분야의 자발적 감축사업 평가에도 참여해 급변하는 탄소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