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정보를 그저 보여주기만 했던 웹 1.0 시대를 벗어나 2004년 오라일리미디어사의 대표팀 오라일리에 의하여 만들어진 개념인 웹 2.0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웹을 받아들이기만 했던 컨텐츠 소비자가 SNS,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통하여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며 인터넷 상에서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계에 이르른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단순한 컨텐츠 소비자가 아닌, 동시에 생산자로서의 기능까지도 수행하는 프로슈머(Prosumer=Producer+Consumer)의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 뛰어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 생산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 또 다른 시대적 요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열심히 콘텐츠를 생산하여도 결국에는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의 틀 안에서 생산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생산한 소중한 콘텐츠가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된다.
또한 블로그나 카페에 적는 글들은 분명한 데이터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러한 정보도 결국 과거의 데이터가 된다. 이로서 컨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로서는 현재정보와 불일치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제는 철저한 자신만의 개인화된 플랫폼을 가지길 원하고 있고, 자신이 제공하거나 받는 정보가 항상 최신의 정보가 되기를 바라는 열망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원제로소프트(대표 신명일)는 오직 자기 자신만의 개인화된 SNS서비스의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심볼리즈테크날러지의 멀티관계형 웹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소비가 많은 쇼핑분야에 접목을 시켜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1인 미디어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가 항상 실시간으로 갱신이 되기 때문에 최신의 정보로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게다가 자신의 원하는 정보를 심볼(symbol) 형태로 공유함으로써 원하는 정보만을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신으로 동기화된 정보를 꼭 필요한 부분만을 알려주고 보여주는 지능형 웹 검색(시맨틱 웹)이 가능한, 바야흐로 웹 3.0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쇼핑에 접목된 웹 3.0은 어떤 모습일까? 이를테면 평소 의류를 자주 구매하는 사용자일 경우, 심볼 형태로 만들어진 최신 트랜드의 브랜드 정보를 원하는 만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필요할 때마다 한 번의 클릭만으로 검색하여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며 실제로 매장에 들려 쇼핑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정보와 트렌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자신이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 더욱 더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된 정보가 담긴 심볼을 생산하여 상호 공유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도 단순한 정보 콘텐츠가 아닌 실제 상품과 가치를 판매하는 판매자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쉽게 열리게 된다.
이로서 생산자, 소비자, 판매자의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로 일원화되어 개개인의 창조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생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미디어를 통해 최신의 정보를 타인과 공유하고,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 더욱 더 전문화된 지식과 가치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그런 관계네트워크형 공간 안에서 개인의 창조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하는 힘을 주는 기술, 스마트큐빅(SmartCubic)은 진정한 웹 3.0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