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총장 김용민)과 포스코가 신소재 및 재료분야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의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가 에티오피아에 전수한다.
포스텍은 에티오피아의 아다마공대(ASTU:Adama Science and Technology University)에 신소재공학과를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첫 실시한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에 포스텍이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개발도상국 역량개발 지원을 통해 한국형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포스텍은 부산교대와 컨소시엄을 구성,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의 지원을 받아 아다마공대에 신소재공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앞으로 4년간 정부가 4억원씩 16억원을 지원하고, 포스코가 4억원, 포스텍이 3억 6000만원 등 모두 27억 7000만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아다마공대는 에티오피아 최초의 과학기술대학으로 국내에선 두 번째 규모다. 에티오피아에는 현재 31개의 공과대학이 있지만 재료관련 학과는 단 한 곳도 없으며, 과학인재들도 대부분 농업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포스텍은 앞으로 신소재공학과와 학내 재료분야 관련 교수들을 현지에 파견해 학과 개설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실험장비 제공 등 실험실을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 구성 및 교육과 강의를 지원한다.
사업책임자인 허종 교수(신소재공학과)는 “포스텍과 포스텍이 보유한 신소재 및 재료분야 우수 인력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에도 도움이 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