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내줬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HTC와 리서치인모션 등은 애플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고 ZTE와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은 약진했다.
미국 포브스는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의 마이클 워클리 IT담당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애플이 바짝 뒤쫓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은 41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28.2%, 애플은 3260만대로 22.4% 시장을 점유했다. 보고서는 올해 `갤럭시S3` `아이폰5` 등 신제품 전쟁 속 삼성이 2억880만대, 애플이 1억4840만대 스마트폰을 팔 것으로 예측하며 삼성 독주 체제를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스티브 잡스 유작인 `아이폰4S` 판매호조로 1위에 오른 애플은 다시 삼성에 자리를 내줬다.
삼성은 1분기 신개념 스마트기기 `갤럭시 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갤럭시 노트는 전 세계 500만대가 팔리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과 애플 `2강 체제`가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크호스였던 HTC 약세와 중국 스마트폰 기업 약진이 눈에 띈다.
세계 스마트폰 4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던 HTC는 중국 화웨이 등에도 밀리며 6위권으로 하락했다.
삼성, 애플 뒤를 이어 노키아(8.6%), 리서치 인 모션(RIM·7.6%), 화웨이(5.8%), HTC(4.5%) 등 순이었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올해 노키아, 림, HTC 등을 제치고 3위 제조업체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전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28.9% 점유율을 기록하고 애플(20.5%), 화웨이(7.6%), 노키아(7.1%), RIM(5.6%), HTC(5.5%) 등 순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워클리는 “삼성전자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삼성이 다양한 가격대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 (단위: 백만대)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