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르네상스 시대 연다
정부가 이공계 우수인재의 의학계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질 높은 교육과 함께 좋은 일자리와 연구 환경을 조성해 이공계 인력의 선순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고용노동부·중소기업청 등이 참여한 제5차 범부처 협의회를 열고 `이공계 르네상스 5대 희망 전략`을 합동으로 수립·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관련기사 20면
5대 전략은 △이공계 교육과 연구의 창의·융합적 체질개선 △이공계 청년 일자리 창출 △재직자의 고용 보장과 인력 유동성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활성화 △이공계와 사회 간 소통 강화다. 이공계 우수인재를 확보해 의학계 쏠림현상을 막고 과학기술 선진화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전략이다. 수준 있는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와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등 이공계 인력 양성과 구직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시장 수요에 맞는 인력 양성 사업을 시작한다. 고급 연구 개발 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위한 시장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사업을 벌인다. 녹색성장 분야 전문대학원 육성 사업(교과부), 전략기술인력 양성 사업(지경부), 산업융합특성화 인재양성(지경부) 등을 대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 연구개발 인력을 위한 재정 지원도 늘린다. `고용촉진형 인건비 지원제도`를 시범 운영 한 뒤 이를 모든 부처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용연계형 지역 R&D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초·중급 연구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시범 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에 기술개발, 해외진출, 금융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학과 출연연 제도를 정비해 기술 창업도 활성화한다. 기술 창업의 전략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기술창업·대학 내 창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부처 사업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산학연 협력 방안을 마련해 인력 교류를 늘릴 방침이다.
전략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는 지난해 11월부터 이공계 인력이 교육·사회진출·재퇴직 단계에서 체감하는 병목현상을 진단하고 학생과 연구자 등 의견을 수렴해왔다. 임기철 국과위 상임위원은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이공계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이공계가 신바람나게 일하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