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64곳 정보화마을 자립 방안의 하나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꼽고 있다.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을 일종의 기금으로 조성, 정보화마을이 지원 없이도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정보화마을 전자상거래 실적을 보면 이런 정부 계획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함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 연도별 실적 추이를 보면 2006년 29억2500만원에서 2007년 44억3500만원, 2008년 91억1100만원, 2010년 134억8500만원, 2010년 209억2500만원, 지난해 301억4900만원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인빌쇼핑(www.invil.com)과 체험상품 판매 사이트 인빌체험(www.invil.com) 실적을 합한 것이다. 인빌쇼핑에는 2010년 기준으로 9100여개 특산물이 등록돼 있으며, 중간 유통 없이 직거래로 판매된다. 인빌체험은 2006년 5억6900만원에서 지난해 101억87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주5일제 수업 확산으로 인빌체험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쉬움이 있다면 정보화마을별로 실적 차가 크다는 점이다. 2010년 기준 상·하위 20% 전자상거래 매출을 보면 상위 20% 실적은 평균 2억3000만원인데 반해, 하위 20%는 2000만원에 그친다. 행안부가 상위 20%와 하위 20% 실적차이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식 및 태도 △기반 △상품 △지자체 지원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예컨대 상위 20%는 운영위원장 등 핵심인물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자상거래 활동을 지지하는 주민층이 존재했지만 하위 20%는 그렇지 않았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올릴 상품 측면에서도 상위 20%는 경쟁력 있는 특산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하위 20%는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불가피한 요소로 인해 격차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정부는 정보화마을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표] 정보화마을 전자상거래 실적 (단위:백만원)
※자료:행정안전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