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 유력 리서치·서버 업체인 가트너와 EMC가 각각 꼽은 `2012년 IT 트렌드 및 10대 기술 예측`에 함께 뽑힌 분야가 있다.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물결 속에서 미국 100여개 대학이 SAP의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방식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이용한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주 정부 차원에서 초·중·고·대학에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과 달리 최근 5년간 정보시스템을 새로 구축한 국내 27개 대학의 경우에는 학사 행정과 연구 데이터베이스(DB) 등 동일한 기능을 개별적으로 구축했다. 이 바람에 자원을 낭비한 사례로 지적받는 게 현실이다.
인천의 경우 관내 8개 대학을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 구축하면 대학별로 평균 20억~40억원씩, 최소 160억원 이상 소요되는 운영비용을 100억원 규모로 절약할 수 있다. 개별 시스템을 구축할 때보다 비용이 30~40% 절감돼 대학의 효율적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과적인 `클라우드 캠퍼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첫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전환을 위한 기준·규정 등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클라우드 환경의 단계적 적용이 필요하다. 대학을 선별해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도입의 투자대비효과(ROI) 등 경제적 효과를 제시해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
둘째, 수요자인 대학생의 필요(니즈)를 반영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대학생 대부분이 스마트 기기를 1대 이상 보유한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셋째, 클라우드 캠퍼스 환경 구축과 더불어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캠퍼스 시스템 구축을 고려해야 한다. 인류가 가진 데이터는 1.8제타바이트(ZB)이고, 그 중 비정형 빅 데이터가 80~90%를 차지한다. 클라우드 캠퍼스를 통해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의미적 통합 분석을 기반으로 삼아 교직원과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충족하는 스마트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및 빅 데이터 캠퍼스 시스템은 초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절감, 교직원 업무개선 등 효율적인 학교 운영과 새로운 차원의 학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실현할 수 있다.
지금은 `클라우드, 빅 데이터의 시대`이다. 최신 IT와 학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대학들의 `통 큰 이니셔티브`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skc1777@i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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