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광역권선도산업단장 공모전..."지원할까 말까"

2단계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 공모가 본격화되면서 현 4개 광역권 단장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대경권과 동남권 2개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은 일찌감치 연임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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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한 대경권선도사업단장

지식경제부는 최근 광역경제권 중심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충청·호남·대경·동남권 등 4대 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장 공모에 나섰다.

지경부는 올 초 1단계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종료와 함께 광역경제권평가관리단 신설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각계 여론을 수렴해 신설 계획을 철회하고 2단계 선도산업지원단장 공모를 냈다.

공모 접수 마감이 4월 2일로 정해지면서 현 단장들의 거취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윤상한 대경권선도산업지원단장과 이희훈 동남권선도산업지원단장은 연임 도전 의사를 비쳤다.

윤 단장은 지난 3년간 대경권 선도산업 분야 IT 융복합과 그린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기업 생태를 꿰뚫고 있는 윤 단장이 참여 기업 기술개발 데이터베이스 구축, 제품화, 마케팅 등 사업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대구시 등 지자체에서도 윤 단장의 리더십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관련 업계도 지원단 업무 연속성을 위해 현 단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이 단장은 동남권선도산업지원단이 1단계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낸데다 종합평가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아 기관 리더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관 내부에서도 선도사업 지속성을 고려해 단장 연임이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하고 있다.

유재근 충청권선도산업지원단장은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호서대 부총장을 지낸 유 단장은 최근 건강 악화로 지원단을 계속 이끌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내부에서는 지난 3년간 충청권선도산업지원단이 다른 기관에 비해 우수한 실적을 낸데다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 단장의 연임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남기석 호남권선도산업지원단장은 연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 교수(화학공학부) 출신인 남 단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 후 전 근무지인 전북대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선도산업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말 대선 결과에 따라 조직체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2단계 사업을 추진해야하는 단장 입장에서 보면 임기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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