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인터넷 쇼핑몰(소호몰)에서도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위주 모바일 쇼핑시장이 전 영역으로 일반화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없이 구매가 가능한 30만원 미만 소액결제 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카페24를 운영하고 있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은 2월 한 달 간 모바일 쇼핑몰 결제 건수가 1만2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한 달 간 2603건이 결제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매달 15%씩 성장하는 추세다.
카페24가 지난해 3월 모바일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이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한 소호몰은 1년 만에 1만1000개로 늘었다.
소호몰들 사이에서 모바일 쇼핑몰 구축이 급증하고 이것이 실제 결제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 등을 보유한 대기업 위주 모바일 쇼핑시장에 중소 인터넷몰이 활발히 진입하는 것이다.
장한이 마리앤잭(아동의류 전문몰) 대표는 “모바일 쇼핑몰을 통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다”며 “직장맘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편리하게 자녀의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호몰이 운영하는 모바일 쇼핑몰의 특징은 앱보다는 모바일 웹 형태가 많다는 점이다. 소호몰 입장에서는 앱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앱 장터에서 높은 인기를 끌기도 쉽지 않다. 모바일기기 화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앱보다는 웹 형태를 선호한 것도 중요한 이유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몰을 통한 구매가 증가하는 이유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어서다. 모바일에서 30만원 미만 소액결제를 할 경우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모바일 쇼핑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이재석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에 단순히 하나의 홍보 채널 정도로 인식됐던 모바일 쇼핑몰이 기술 발전과 운영자들의 노력을 통해 이제는 당당히 매출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모바일 쇼핑 시장에 조금이라도 빨리 대비하는 곳이 미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