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폰 갤럭시노트, 옵티머스 뷰 예상외 선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갤럭시노트 vs 옵티머스 뷰 현황5인치대 대화면 스마트폰의 질주가 무섭다. `틈새상품`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스마트폰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패드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2일 LG유플러스가 집계한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삼성전자의 5.3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와 LG전자의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가 각가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갤럭시노트는 하루 개통량 4000~5000대, 옵티머스 뷰는 3000대 수준에 달했다.
SK텔레콤과 KT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도 `갤럭시노트`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 3사의 갤럭시노트 하루 평균 개통량은 지난달 1만대에서 이달 들어 1만5000대를 넘어섰다”며 “세계 누적판매량도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갤럭시노트가 올 연말까지 1000만대 이상 팔려 `텐밀리언셀러`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5인치대폰의 선전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다. 통신사는 `갤럭시노트`가 젊은층이나 여성 등 특정계층 중심으로 수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재고 우려로 주문량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탭 7인치가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나 금세 시들해져 재고 문제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어 갤럭시노트 주문에도 신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수요에 공급이 못 따라가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5인치대폰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층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 LG유플러스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노트` 50대 이상 가입자 비율은 13%에 달했다. `옵티머스 뷰`도 11%에 이르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인치 이상 대화면으로 보면 글자가 커 사용하기 쉽다는 노인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 번 올라간 소비 수준이 쉽게 후퇴하지 않는 톱니효과(ratchet effect)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인치대 스마트폰 사용자가 더 큰 5인치대로 소비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다.
5인치대폰의 질주는 스마트패드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마창민 LG전자 상무는 “5인치대 대화면폰에 소비자들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스마트패드가 생존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 커지고 있다”며 “5~6인치 대화면폰에 초슬림 배젤(디스플레이 테두리) 기술이 도입되면 스마트패드 수요 대체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에 전자펜 필기 인식 기능을 포함해 새로운 모바일 상품 카테고리로 키운다는 전략도 실행 중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을 상대로 5인치대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분리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제조사도 하나둘 전자펜 기능을 탑재한 5인치대폰 출시 대열에 가세하면 `스마트패드`를 대신해 `스마트노트` 같은 카테고리가 탄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
〃 갤럭시노트 vs 옵티머스 뷰 현황
자료 : 업계종합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