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시장이 2년 내 LCD TV 1%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CD TV 첫 출시 이후 3년간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한 비중과 거의 유사하다. OLED TV가 LCD TV와 비슷한 성장곡선을 그릴 것임을 나타낸다.
정윤성 디스플레이서치 상무는 21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FPD 콘퍼런스` 기조발표에서 “2014년 OLED TV 시장 규모는 3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며 “이는 LCD TV 시장의 1.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부터 OLED TV용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LG디스플레이 등을 비롯한 패널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 및 판매량 등을 추산해 전망한 것이다.
정 상무는 “OLED TV 시장은 3년후 1% 비중에 불과한 수준이고, 시장 성숙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초기 LCD TV 시장성장 곡선과 비슷한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2000년 본격적으로 선보인 LCD TV는 2002년 세계 TV시장 0.9%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6년 처음으로 20%를 돌파한 후, 2010년에는 80%를 넘어섰다. 20%를 돌파하기까지 6년이 걸렸지만, 이후 80%까지 점유율이 올라가는 데는 4년이 걸린 셈이다.
LCD TV의 급속한 성장은 주요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라인 증설 투자로 공급량이 늘고, 패널 및 세트가격이 인하된 효과가 컸다. 향후 OLED TV시장도 규모의 경제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LCD TV와 같은 급속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상무는 “OLED TV가 전체 TV시장 20% 차지하는 시점은 2017년 혹은 2018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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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