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오픈마켓에서 팔린 반값 스마트패드가 5000대를 넘어섰다.
삼성·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패드 시장에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20만원대 저렴한 제품이 수요를 개척했다는 평가다.
21일 옥션·G마켓·11번가·인터파크 등은 3월 초부터 앞 다퉈 반값 스마트패드 판매를 시작했는데 초기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고 2차 판매에 들어갔다.
오픈마켓은 일회성 이벤트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치대 반값 스마트패드 물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어서 상반기 중 1만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픈마켓은 반값 스마트패드 이벤트 판매 후 중소제조사 저가 스마트패드 판매도 300%씩 동반 성장하는 효과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2월 말 `굿패드`를 내놓은 G마켓은 3차 판매까지 준비 수량을 모두 매진시켰다. G마켓은 27일 국내 출시된 7인치 스마트패드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4차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기상 G마켓 디지털실 팀장은 “기존 스마트패드 시장은 일부 모델이 독식하는 구조였다”며 “굿패드 출시 후 저가 스마트패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4~5개 새 모델이 속속 출시돼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올킬 태블릿 노트` 1000대를 팔아치운 옥션은 지난 13일부터 2차 판매를 시작했다. 옥션은 10분 만에 매진된 첫 회와 달리 2차 판매 속도는 느리지만 저가 스마트패드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올킬 태블릿 노트 판매 후 저가 스마트패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성장했다”고 말했다.
6일 5인치 스마트패드 `기찬패드 5.0`을 완판한 11번가도 23일 오전 11시부터 7인치 기찬패드 500대와 5인치 500대 등 총 1000대를 공급한다. 11번가 역시 기찬패드 출시 후 저가 스마트패드 매출이 300%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값 스마트패드가 인기를 얻은 것은 기존 유명 스마트패드 제품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정에서 아이들 교육 등 용도로 쓰기에는 무리가 없어 구입이 늘고 있다. 오픈마켓이나 삼보컴퓨터 등이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하는 것도 저가제품 사후 지원문제를 해소했다.
제품 선택폭도 다양하다. 5인치부터 7인치, 8인치, 9인치 제품까지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크기와 사양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종화 11번가 팀장은 “스마트패드 등 IT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가격이 아무리 싸도 꼼꼼하게 사양을 따져보고 산다”며 “품질 좋은 저가 제품 수요를 확인해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