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에 활용할 수 있는 새 형광 나노물질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센터장 정봉현)는 다양한 형광색을 나타내는 풀러렌 나노입자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풀러렌은 탄소원자 60개로 이루어진 나노물질이다. 크기는 머리카락 1000분의 1이다. 바이오센서나 바이오이미징 등에 활용된다.
연구진은 축구공 모양의 풀러렌에 테트라에틸렌 글라이콜(tetraethylene glycol)이라는 화학물질을 결합해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이 입자는 물에 잘 녹으면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파랑, 초록, 노랑, 주황색을 나타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3월 19일자 온라인 속보판에 게재됐다. 연구과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미래유망파이어니어사업, 생명연 바이오메디컬 융합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정봉현 바이오나노연구센터장은 “바이오이미징이나 진단용 형광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