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에 IT기반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광명 가학광산에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개최하고 광명시 일대를 경기 서남권과 서울 남부권을 묶는 IT기반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같은 계획은 경기도가 광명·시흥 일대에 조성하는 약 525만평 규모 신도시를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융·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새로운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거론됐다.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가산디지털단지 수요를 산업 및 정보 접근성이 우수하고 서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산업입지를 갖춘 광명지역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필요시 특별법을 제·개정하는 등 절차를 거쳐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KTX 광명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지하철 7호선 연장을 모색하는 등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기업 입지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부지 공급방안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곳에 물류터미널과 집·배송 및 보관시설, 지원시설 등을 유치해 서울디지털단지의 취약한 물류기능을 보완하고 경기 서남부권 중소기업 물류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등 연구개발(R&D) 및 생산·물류를 연결하는 밸류체인 개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2010년 5월 광명·시흥 일대를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 오는 2020년까지 총 14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9만5026호의 보금자리 주택을 건설키로 하면서 이 지역에 밀집한 1800여개 공장을 수용하기 위해 택지개발지구 한쪽에 40만평 규모 밀집형 산단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한 바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