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든 터치패널 검사기가 중국 대형 전자 및 자동차 회사인 BYD에 수출됐다.
에프티랩(고재준)은 자체 개발한 터치패널 검사기 `TCS 1000`을 중국 BYD에 지난 2월 수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중국 대기업에 첫 공급한 `TCS 1000`은 터치스크린 패널 정전 용량 값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 장비다.
독자 개발한 `코일콘덴서(LC) 공진 주파수 변이차 검사`라는 기술을 적용해 기존 장비와 달리 직접회로(IC)를 내장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전용 칩(IC)을 필요로 하지 않는 범용이어서 터치패널 크기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터치패널이 바뀔 때마다 검사장비를 바꿔야 하는 번거러움이 없는 것이다. 그만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파수 값을 실시간으로 읽기 때문에 검사 속도도 패널 한 장당 2초 이내로 빠르다. 검사 오차도 1000분의 1 이내로 정밀도가 높다. LG이노텍과 예스맥 등 국내 20여 업체에 공급했다.
앞서 에프티랩은 터치패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월 중국 현지 업체(DR전자)와 판매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고재준 대표는 “지난 수 년간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중국 대형 업체에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저가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춘 보급형 제품(TM 3034)도 공급해 향후 2~3년 안에 중국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