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나노물질 안전자료 작성지침`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았다.
21일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우리나라가 2009년 1월 제안했던 `나노물질 안전자료 작성지침(SDS)`이 ISO 나노기술위원회(TC229)의 국제표준으로 15일 승인됐다고 밝혔다.
SDS는 화학물질 제조자나 취급자 등이 화학물질 제조, 수입, 사용, 운반, 저장시 물질안전자료지침을 첨부하고 비치해 안전성을 전달하도록 하는 자료다.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이 지침은 유일재 호서대 교수가 기표원 표준화 용역사업을 수행했으며, 국제표준화 추진시 프로젝트 리더로 활동했다. 나노안전성 확보에 관심을 갖는 많은 나라들이 적극 참여했으며 특히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을 비롯해 UN의 화학물질분류표지 통일화위원회 및 OECD에서도 끊임없이 이 지침의 필요성에 대한 요청이 있어 국제표준 승인을 기다려왔다고 기표원은 전했다.
그동안 선진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개별법에서 나노물질에 대한 실질적 규제를 시작하고 유통과 무역에 있어 관련정보를 요구해왔지만 표준화된 방침이 없어 기업들의 혼선이 있어져 왔다. 또 나노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나 연구자 등 사용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다.
윤종구 기표원 신산업표준과장은 “이번 지침이 국제표준화되면서 나노물질의 무역과 산업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정부는 나노안전성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표준을 발굴하고 나노융합 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