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보이스피싱 막는 기술 개발

후지쯔는 나고야대학과 함께 전화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을 자동으로 잡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피해자와 범인의 목소리에서 일정한 규칙을 파악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가린다. 갑자기 많은 양의 정보를 받으면 사고력이 떨어지고 상대방을 지나치게 믿는 사람의 성향을 바탕으로 한다. 목소리 높낮이와 크기에서 심리적 `과신` 상태를 알아낸다.

상대방 목소리에서는 `빚`이나 `보상금` 등 보이스피싱 관련 단어를 뽑아낸다. 전화를 받는 사람의 심리 상태와 건 사람의 대화 내용을 조합해 최종적으로 판단한다.

후지쯔는 보이스피싱 판단 수준이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우려되면 경보음을 울려 경각심을 준다. 가족 등에게 알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후지쯔는 이달 중에 경찰청, 나고야은행과 실증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의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6255건으로 피해 금액은 128억엔(약 1723억원)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7234건의 보이스피싱 사고가 터져 피해자가 879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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