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애플 뉴 아이패드, 이전 모델보다 뜨거워"
애플의 스마트패드 신제품 `뉴 아이패드`가 사용 중 상당히 뜨거워진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컨슈머리포트는 애플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새로 출시한 뉴 아이패드에서 액션 게임인 `인피니티 블레이드 II`를 돌린 후 열 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표면 온도를 잰 결과 최고 화씨 116도(섭씨 46.7도)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프로세서를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수록 발열 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그러나 온도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에 쥐었을 때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가장 온도가 높을 때는 매우 뜨겁게 느껴지지만, 짧은 시간 동안 들고 있다면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다”고 부언했다.
이 잡지는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4`를 내놨을 때 이 제품을 특정 방법으로 잡으면 통화가 끊어진다며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 이 문제는 `안테나게이트`로 알려졌고, 애플은 무료 케이스를 나눠주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고안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놓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76년 역사의 비영리단체 컨슈머유니온이 발행하는 잡지다. 한 해 3600가지가 넘는 상품과 서비스를 시험 및 평가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감시인 역할을 하며 명성을 얻고 있다.
뉴 아이패드의 발열 문제를 지적한 것은 컨슈머리포트뿐만이 아니다. 엔가젯(Engadget)은 독일의 웹 사이트 트위커스닷넷(Tweakers.net)의 연구를 언급했다. 트위커스닷넷은 뉴 아이패드가 전작보다 화씨 10도만큼 높아진다고 밝혔다. 일부 소비자도 온라인 토론에서 뉴 아이패드의 고열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애플의 트러디 멀러 대변인은 성명에서 “뉴 아이패드는 우리의 열 규격 범위 안에서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다”며 “걱정되는 고객이 있다면 보증 프로그램인 `애플케어(AppleCare)`를 이용하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