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아산나눔재단

현대그룹 창업자인 아산 정주영 선대 회장은 복지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소외된 지역에 병원을 세우는 등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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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주영 선대 회장 타계 10주기인 2011년.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창업자 가족들과 관련 기업들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5000억원을 출연해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청년 실업과 사회 양극화 해소로 우리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만들자는 목표를 위해서다.

현재 재단은 창업교육 및 지원, 청년 해외인턴 파견, 해외봉사단 파견, 청년 비영리단체(NPO) 지도자 양성 등 크게 네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주영 창업 캠퍼스에서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및 엔젤펀드로 창업 교육·지원을 하게 된다. 청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창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재단 핵심 사업이다.

국내 청년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인턴과 해외봉사단 파견, 청년 NPO 지도자 양성도 진행한다. 올해 약 1000명의 청년 해외인턴을 선발해 파견하는 한편 약 500명의 청년 해외봉사단도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저개발국에 파견한다. 또 선진국 NPO 교류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 시민사회를 이끌어나갈 청년 NPO 지도자 양성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재단은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창업`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인프라 조성을 위한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설립, EBS 브레인 빅뱅 등의 프로그램 후원, 생활창업 아카데미 등이 대표적이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민간 최초 종합창업지원기관이다. 마케팅과 재무 등 창업에 필요한 전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정주영 창업캠퍼스 설립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재단의 첫 공식 사업이다.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내는 `창업`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이끌 근본적인 원동력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는 한국경제를 이끌 청년 창업가 양성을 위해 세운 혁신적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다. 2012년 말까지 3개 캠퍼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우수 입주기업 대상으로 엔젤투자도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 연구 사업으로 기업가정신 교재발행과 창업 강좌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포럼과 심포지엄을 개최해 창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창업캠퍼스 입주 대상 발굴과 창업 문화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창업 멘토링 및 엔젤투자자 연계 지원, 기업가정신 및 창업 교육프로그램 연구 개발, 그리고 벤처투자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연구 개발해 유망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한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설립=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반영해 `정주영 엔젤투자기금`도 출범시켰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기금 출범을 위해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현대중공업 그룹사 및 KCC, 한국프랜지, 현대백화점이 재단에 출연하게 된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창업초기 기업에의 투자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엔젤기금 성격을 살려 아이디어만 있고 제품이 없는 창업 초기단계에 있는 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 전문성을 가진 벤처캐피털 및 엔젤투자자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투자 분야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투자기업 멘토링이 가능한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를 선정해 이들과 함께 투자해 나갈 계획이며, 구체적 방안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분야는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초기기업 중 IT 융·복합, 농업벤처, 스마트제조업 등이 대상이다.

◇창업 경진 프로그램 후원=다양한 곳에서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하여 창업경진대회, 기업가 정신 교재 발행, 창업 관련 강좌 개설 등을 펼치고 있다.

창업 준비생뿐 아니라 창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EBS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브레인 빅뱅`을 후원한 바 있다. 오디션 과정을 거쳐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진행됐으며 최종 합격한 두 팀은 재단에서 각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창업에 대한 대중 관심을 높이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전문가들에게 검토받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멘토링을 곁들인 창업경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생활창업 아카데미=창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상대로 한 생활 창업 관련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생활창업 아카데미는 창업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숭실대학교와 공동 진행한다. 이번 생활창업 아카데미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일반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프랜차이즈,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소자본 창업 전문가들을 초빙해 매주 토요일 강좌를 개최한다.

어린이들에게 `뽀통령(뽀로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로로 제작사인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국무총리상 수상을 한 바 있는 국내 토종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 현철호 대표, 온라인 창업 분야 최고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주얼리 전문쇼핑몰 1인 CEO인 황윤정 열린사이버대학교 학과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창업 전반에 관한 전문가 의견과 실제 창업가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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