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핵안보 정상회의 대비 모의훈련

한국전력이 핵안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전력은 16일 삼성동 본사에서 핵안보 정상회의 행사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릉변전소에 대한 폭탄테러를 가정한 모의훈련을 시행했다.

한전은 선릉변전소에 연결된 지중송전선로 4회선이 폭탄테러로 손상되고 변전소 전부가 정전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시행했다. 선릉변전소가 전면 정전되면 삼성동·청담동·코엑스 건물 내 변전실은 정전되지만, 핵안보 정상회의장과 주요시설은 비상발전기를 통해 전력이 정상 공급된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훈련에서 한전은 선릉변전소 정전복구를 위해 고장상황을 경영진, 관련부서와 대외기관에 알리고 비상발전차와 인근의 배전선로를 통해 변전소 비상전원을 신속히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정상회의장 주·예비전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전력을 공급했다.

한전은 핵안보 정상회의를 위해 작년 10월부터 전력확보 기획단을 발족했다. 코엑스에 대해서는 5중 전원을 구축했으며, 숙소와 기타 행사장(19개소)에 대해서도 3중 전원을 구축해 무정전 공급체계를 완비했다.

한전은 테러에 대비해 지하 전력구(59.5㎞), 맨홀(750개소), 변전설비에 대해서도 외부 침입을 방지하는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이버 테러 원천 차단을 위해 전력제어 시스템에 대한 보완 조치도 완료했다.

17일에는 코엑스 주변 지상기기 92대를 대상으로 23개조로 편성된 본사와 남서울지역본부 직원 110여명이 세제를 이용해 청소한다. 서울지역본부에서도 90여명이 참가해 명동지역에 설치된 전력설비 53대를 정비한다.

김중겸 한전 사장은 선릉변전소 전력설비를 순시한 후 “이번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바탕으로 회의장·숙소 등 행사장에 완벽한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해 달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으로 비상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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