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원칩 LTE폰 출시…'스마트폰 삼국지'
LG전자가 오는 5월 원칩 롱텀에벌루션(LTE)폰을 전격 출시한다. 올해 최고 기대작 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에 맞춰 대항마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팬택도 비슷한 시점에 원칩 LTE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삼국지`가 벌어질 전망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5일 “원칩 LTE폰 개발을 사실상 끝내고 5월 출시를 목표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제품은 지난해 최대 히트작 옵티머스 LTE 후속작으로 올해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칩 LTE폰은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칩으로 이원화된 칩 부품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퀄컴이 `스냅드래곤S4`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발해 스마트폰 제조사가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와 팬택이 거의 비슷한 시점에 국내 통신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원칩 LTE폰은 그동안 여러 개 칩을 사용해 전력소모가 많고, 처리속도가 느려지던 LTE폰의 단점을 해소할 전망이다. 28나노 공정기술이 적용된 스냅드래곤4S에는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트스, 와이파이까지 내장돼 스마트폰 무게와 두께를 크게 줄여준다.
LG전자 원칩 LTE폰은 이 같은 장점을 살려 두께 7㎜대 초박형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관은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는 `프라다3.0`과 비슷하게 디자인됐다.
`옵티머스 LTE`의 가장 큰 장점인 HD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크기도 4.8인치 안팎의 대화면을 구현할 예정이다. 다만 AP는 1.5㎓ 듀얼코어여서 쿼드코어로 출시되는 `갤럭시S3` 대비 약점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원칩으로 출시되면 네트워크 처리 속도가 훨씬 빨라져 똑같은 듀얼코어여도 성능이 훨씬 향상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원칩폰 장점을 활용한 세련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등이 소비자 소구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3`에 자체 쿼드코어 AP를 탑재해 오는 5월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갤럭시S3` 역시 7㎜대 초슬림 디자인을 채택해 초박형 스마트폰 전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