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휘닉스소재는 9일 포스코ESM(Energy storage materials)를 공식 출범하고 양극재 생산규모를 연산 4000톤으로 확대하는 증설작업에 들어간다.
포스코ESM은 포스코와 보광그룹 계열사인 휘닉스소재가 설립한 2차전지소재 합작법인(JV)으로 경북 구미에 연산 2000톤 규모의 리튬망간산화물(LMO)·3성분계(NMC)계열 양극재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ESM은 연산 4000톤 규모로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판로 개척에 나선다. 국내 2차전지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2차전지 샘플을 공급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스코ESM 출범으로 2차전지 전문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차전지 소재 중 국산화율이 가장 낮은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켐텍이 양산에 성공하면서 2차전지 핵심 4대 소재 중 2개 소재에 대한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가 볼리비아광물공사(꼬미볼)와 추진 중인 리튬산업화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포스코는 꼬미볼과 우유니 염호 리튬 추출 프로젝트와 양극재 합작사 설립 등 리튬 관련 사업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5년 설립을 목표로 추진하던 2차전지 양극재 생산 합작사 설립 일정을 연내로 앞당기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꼬미볼이 탄산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 건설-탄산리튬 상업생산 등 2단계를 전담하고 포스코가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볼리비아 측이 계획대로 향후 2차전지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리튬 추출기술과 양극재·음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 포스코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준양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포스코의 비철금속·소재사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리튬·마그네슘·실리콘·몰리브덴·희토류 등 에너지저장·전기전자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금속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