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규모 전망 IT강국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글로벌 허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한국의 클라우드컴퓨팅 허브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은 글로벌 IT기업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정부 주도 허브전략으로 주요 글로벌 기업 데이터센터를 각각 10개 이상 유치한 싱가포르와 홍콩 등 경쟁국에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글로벌기업이 선호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하고 전기요금이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 위험이 적은 안정적 지반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적합한 기후조건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인센티브 등 지원체제 미흡, 데이터 보안 인식 취약으로 글로벌 기업 데이터센터 유치 실적이 저조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기업 친화 경제 환경과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밀집이라는 장점과 함께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싱가포르는 정부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 파크`를 구축하는 한편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 활동에 최고 32만달러까지 법인세 공제혜택을 주고 도입비용의 50%까지 지원한다.
연구원은 경쟁국 사례를 볼 때 한국도 우수 IT 인프라와 지리 여건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자금 우대와 중장기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3대 경제권인 EU, 미국, 아세안 등과 FTA를 체결했고 주변국 중국과 일본 기업은 자국의 취약한 IT 인프라와 자연재해 위험 때문에 한국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 추진은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김우종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더 적극적인 기업지원 및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의 지리적 우위요소를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부가가치 유발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파급효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클라우드컴퓨팅 시장규모 전망
(단위 : 억원, %)
주 : *는 추정치
자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2010)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