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연구진 포도추출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 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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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포도 추출물 연구팀. 왼쪽 첫번째가 노구섭 교수다.

포도추출물 레스베라트롤을 먹으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뇌질환의 예방·치료에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식물성 천연 폴리페놀계 물질로 포도껍질, 포도씨, 땅콩에 많이 들어 있다.

경상대 노구섭 교수(40) 연구팀은 장기간 고지방식을 먹은 비만 쥐를 이용해 혈액, 간, 지방 및 뇌에서 인슐린저항성과 염증, 그리고 해마에서 신경세포의 퇴행성변화(기억력 손상 여부)를 관찰했다. 이어 고지방식과 함께 레스베라트롤을 섭취한 쥐는 인슐린 저항성 등이 억제되고 학습효과와 기억력 손상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레스베라트롤이 비만과 이에 따른 당뇨로 발생한 만성염증과 신경염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기억력 손상도 개선시켜 준다는 점을 규명해냈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제1저자 전병탁 박사)은 `미국당뇨병학회지(Diabetes)` 온라인 속보(2월 23일자)에 실렸다.

노구섭 교수는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을 지연시키는 약물 개발과 향후 당뇨병 등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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