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가 올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채널 계약을 완료했다. 다른 SO들도 연초부터 채널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늦게는 8월에야 SO-PP 간 채널 편성 계약에 끝난 데 비춰보면 몇 달 빠른 행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5일 “올해는 2월 초에 채널 계약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잡고 계약을 서둘렀다”며 “홈쇼핑과 협상이 남았지만 조만간 사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복수SO(MSO) 관계자도 “올해는 늦어도 5월 안에는 채널 계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작년보다 채널 계약이 빨라진 이유는 신규 진입 채널이 없는데다 지상파 재송신 대가 계약을 앞두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SO가 지난해 12월 1일 개국을 앞두고 종합편성채널과 맺었던 채널 번호 계약을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 방송사에 많게는 300억원 이상 재송신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송출 수수료를 많이 내는 홈쇼핑 등과 계약을 빨리 마무리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지난해 2년 이상 다년 계약을 맺은 홈쇼핑 채널도 있어서 협상 시간도 줄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SO 재허가 문제도 걸려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각 SO로부터 재허가와 관련한 의견 청취를 했고 이달에는 재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