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20년 동안 주력해왔던 한컴오피스 사업 기반 신사업으로 본격적 외연 확대에 나섰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는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모바일, 클라우드, 전자책 등 신규 사업에 주력해 매출 643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제품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모바일·클라우드 오피스 시장 영역 강화 △전자책 시장 공략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주력 사업 분야인 한컴오피스는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으로 모바일·클라우드와 전자책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클라우드 시장용 오피스 제품인 `씽크프리`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이 제품을 글로벌 시장 공략 첨병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한컴은 싱크프리 제품만으로 107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홍구 사장은 “세계적 IT트렌드는 모빌리티, 클라우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차세대 전략을 세운 것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해 클라우드 오피스 분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컴 전체 매출 가운데 한컴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는 전체 매출 73%를 한컴오피스, 20%를 씽크프리, 5%를 전자책 사업에서 고루 차지하게 할 계획이다.
한컴은 이날 언제 어디서나 한컴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용체계(OS)와 디바이스에 독립적인 `메타 OS` 개념 `토털오피스` 전략도 밝혔다. `한컴오피스` `씽크프리` 등 핵심 오피스 제품군에 메타 OS 전략을 구현해 글로벌 솔루션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다양한 언어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35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한컴은 이날 글로벌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씽크프리 모바일`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씽크프리 모바일 프로`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구글 최신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에 최적화된 오피스 솔루션이다.
이홍구 사장은 “올해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씽크프리 제품군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며 “특히 오는 3월경에는 스마트TV형 오피스 솔루션도 출시할 계획으로 현재 국내 유수 스마트 TV 제조업체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컴은 지난해 573억의 매출과 214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