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국내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시장에서 8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경쟁사들이 휴대폰 시장에 집중하던 2000년 중반, 엠씨넥스는 이미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에 진출했다. 지금은 대기업들조차 진입하지 못하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지난해 전장 카메라 매출은 전년 대비 250% 성장한 5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고객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자동차 카메라 사업 매출 목표는 800억원이다.
엠씨넥스는 800만 화소 고부가 카메라모듈 시장에도 안착했다. 팬택·NEC·ZTE·화웨이 등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800만 화소 제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슬림형 제품과 자동초점장치(AF)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초소형 자동초점장치(AF)를 적용한 슬림형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8.5×8.5×6㎜)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엠씨넥스는 올해 영상 토털 솔루션 업체 변신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블랙박스 시장 급성장 및 차량 지능형 시스템에 대비해 전후방 카메라 생산 외 관련 SW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세트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슈퍼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인 `멀티미디어비디오레코더`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전략에 맞춘 내부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선행 개발 부문을 자동차 전장, 모바일 부문으로 나누고, 모바일 부문은 국내와 일본·중국·대만 등 지역별로 세분화해 맞춤화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엠씨넥스는 연결기준으로 2200억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다.
이 회사 민동욱 사장은 “단순히 카메라모듈 HW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제반 SW도 함께 공급하는 게 목표”라면서 “시장 트렌드를 읽고 회사 혁신을 단행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상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