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정국)이 올해 창업기업에 신규보증의 절반을 배정키로 했다. 보증 규모도 지난해보다 9000억원 증가한 16조8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기보가 내놓은 `2012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증규모를 지난해보다 5.7% 늘렸지만, 추가적인 보증수요가 발생할 경우 5% 범위에서 보증을 추가 확대해 최대 17조8000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기보는 특히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에 보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창업기업에 신규보증의 50%를 배분하고, 청년(20~39세) 창업지원에 특화된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 규모를 전년 917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3배이상 대폭 확대한다.
중점육성이 필요한 창업분야는 `맞춤형 창업성장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지원을 늘린다. 이와 함께 창업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창업 준비부터 사업정착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업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연대보증제도 개선 등 창업 장애요인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첨단융합, 고부가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보증공급도 전년 3조4000억원에서 3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성장산업 자금조달원 다양화를 위해 유동화회사보증 2000억원을 발행한다.
기술신용보증기금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보증연계 투자도 재개한다. 법에 따라 기보는 기본재산과 이월이익금 합계액 10% 범위 내에서 기술우수 중소기업에게 보증연계투자 할 수 있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 투자사업 재개는 첨단기술을 보유했지만 운영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직접 금융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