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최고정보책임자(CIO)를 포함 ICT업계 관심을 모으는 세빗(CeBIT)2012 전시회와 콘퍼런스가 개막한다.
6일(현지 시각)부터 5일간 개최되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IBM, 캐논, HP, SAP 등 세계 4300개 B2B HW·SW 기업이 B2B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회 슬로건은 `신뢰의 관리`다.
지난해 주제였던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일과 삶`에 이어 클라우드 도입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의 최대 고민인 `보안` 이슈를 집중 조명한다. PC부터 모바일, 서버로 더 광범위해진 기업 보안 현 주소와 미래를 짚는다.
전시회는 크게 △기업 운영을 위한 전문 ICT 솔루션 `세빗 프로(Pro)` △공공 부문을 위한 ICT 솔루션 `세빗 거버먼트(Gov)` △혁신적 ICT를 위한 `세빗 라이프(Life)`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ICT로서 `세빗 랩(Lab)` 4개 코너로 구성된다. 함께 열리는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집중 다룬다.
`디지털 드라이브` 전시 코너도 열리며, `자동차의 날(Automotive Day)엔 아우디, BMW, 다임러, 람보르기니, 폴크스바겐 등의 임원이 나서 자동차에 접목된 디지털 기술을 소개한다. 콘텐츠 산업 부흥을 위한 `C3 콘퍼런스`도 처음 열린다. C3란 `콘텐츠(Content)-크리에이티버티(Creativity)〃컨버전스(Convergence)`다. 출판업자, 게임 개발자, 음악·영화 프로듀서들이 모여 ICT 기술과 시너지를 모색한다.
◇자동차와 IT가 만나다=8일 `디지털 드라이브`를 주제로 열리는 자동차의 날 모토는 `IT〃자동차 산업의 신경망`이다. 약 400명이 등록을 마친 자동차 산업 IT 서밋으로 자동차 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통신 네트워크, 아웃소싱, IT 통합까지 전 분야가 다뤄진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폭스바겐 등 대표 기업의 IT 키워드인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이 핵심 화두로서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경쟁` 시대를 예고한다.
악셀 스트로벡 아우디 재무책임자(CFO), 루스 마우치 T-시스템즈 자동차 부문 수석부사장이 나서 IT가 자동차 산업에 주는 기회와 기업이 기대하는 클라우드의 혜택을 소개한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BMW그룹 수석부사장과 칼 E. 프롭스트 BMW그룹 CIO도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Drive)`와 모빌리티 3.0을 주제로 토론을 펼치며, 페터 슈나이더 다임러 CTO도 자동차 산업에서 모바일 IT를 논한다.
자동차 R&D와 생산 과정에서의 디지털 기술 진화 속도도 확인할 수 있다. 토마스 뮐러 PWC 파트너가 자동차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관점에서 분석하며, 포르쉐 자회사 MHP의 파트너인 올리버 오스왈드는 유연한 공정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관리 기법을 제시한다.
스테판 이링거 만엔휴멜 CIO는 `보안과 효율성을 높이는 비용절감 IT 융합`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제품, 인간, IT-미래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는 마틴 호프만 폭스바겐 CIO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클라우드·모바일·SNS가 기업의 미래=4일간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첫째날 일상의 스마트화, 둘째날 클라우드의 도약, 셋째날 라이프스타일 연계, 넷째날은 SNS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베너 보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제이콥 아크라우 이베이 수석부사장, 제레미 도익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 케빈 터너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브 가넷 세일즈포스 유럽 회장 겸 대표, 보다폰 엔터프라이즈 최고상용책임자 얀 겔트마허 등이 연사로 나서 핵심 이슈를 짚는다.
6일 케빈 터너 마이크로소프트 COO는 글로벌 콘퍼런스의 기조강연자로 나서 윈도8이 제공할 새로운 기회를 설파한다. IT의 소비재화, 디지털 데이터의 폭증,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 소셜 컴퓨팅 등 새로운 기류가 도래하는 기업에서 윈도8의 역할을 조명한다. 마이클 D 로댕 IBM 수석 부사장은 `빅데이터 시대의 똑똑한 비즈니스 방안`을 주제로 기업이 대용량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 및 접목하는지 강연한다.
다음날에는 HP, 보다폰, IBM, 세일즈포스에서 임원들이 나와 펼치는 패널 토론이 기대를 모은다. 다각도 토론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적용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리차드 알랜 페이스북 유럽 정책 디렉터는 EU 디지털 정책 담당 닐리 크로스 위원 등과 개인의 데이터가 디지털 세계에서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8일에는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 엔터테인먼트의 CEO 미카엘 헤드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며 다임러의 CIO가 자동차 산업에서의 모바일 IT 적용에 대해 발표한다. 카풀링 CEO가 나와 밝히는 교통 체증을 줄이는 스마트 모바일 기술의 현주소도 관심을 모은다.
마지막 날에는 이베이 수석 부사장이 나와 소셜 쇼핑이 여는 새로운 전자상거래2.0 시대를 주제로 발표한다.
◇삼성전자·에이서 등 스마트기기 자웅 겨뤄=유럽과 미주 지역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업무용 스마트기기가 자웅을 겨룬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업무에 적합한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비롯해 갤럭시탭 7.0플러스N/10.0플러스N 등 스마트패드와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 등 스마트폰을 함께 전시한다. 델은 헬스케어와 교육 분야에 초점을 맞춘 래티튜드ST 모델을 선보인다. 모바일 전자의무기록(EMR)과 모바일 임상 솔루션이 탑재됐다.
지난주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열기를 이어갈 `차이완(China+Taiwan)` 모바일 돌풍도 볼거리다.
에이서는 `클라우드모바일`, `리퀴드 글로우`를 비롯해 2분기 출시할 풀HD급(1920×1200) 해상도 10인치 태블릿PC `Iconia A700` 모델이 이목을 끌 전망이다. Iconia A700은 엔비디아 신형 테그라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로 회사는 Iconia A510 모델과 보급형 A200 모델 등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화웨이의 7인치 미디어패드(MediaPad)는 1.2 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