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인터뷰/ 곽승준 위원장, "우리 경쟁력 찾아 극대화해야"

“우리가 가진 정보기술(IT) 단말기 경쟁력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2를 찾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국내 기업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경쟁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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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위원장은 “구글은 80여개 안드로이드폰을 나오게 한 오픈플랫폼에서, 애플은 폐쇄적이지만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생태계 측면에서 각각 경쟁력을 지녔다”며 “우리 기업은 IT분야에서 우리만의 모델을 찾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기업의 대화면 단말기를 꼽았다. 과거 연필로 쓰던 연애편지, 꼼꼼히 정리하던 노트의 아날로그 감수성을 최신 IT기기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곽 위원장은 “10대 창의성과 40대 감수성을 더하고, 우리가 가진 단말기 장점을 결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체계(OS)와 핵심 칩 경쟁력을 갖춘 미국이 우리나라의 모델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가 당장 플랫폼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긴 힘든 게 현실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기업이 도전해볼만한 분야로 디지털 콘텐츠를 꼽았다. 엔터테인먼트, 컴퓨터그래픽(CG) 등은 IT 연관 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곽 위원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젊은층 관심이 높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청년들은 구직난을 겪는 모순적인 현 상황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 위원장은 MWC 참가 기업 가운데서는 구글을 가장 매력적인 기업으로 들었다. 곽 위원장은 “구글은 무궁무진한 비즈니스를 벌일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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