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불황 못 벗어나…1년 전보다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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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은 기준치 한참 아래인데다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에 따르면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80으로 나타났다. 3월 업황 전망 BSI는 84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업황과 전망 모두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보다 한참 낮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반적인 기업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더 심각하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3월 전망 BSI는 9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8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대기업은 100에서 92로 중소기업은 94에서 80으로 떨어졌다. 대기업(8포인트)에 비해 중소기업(14포인트) 하락폭이 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3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 결과도 비슷하다. 3월 SBHI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90.9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SBHI 97.8보다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월 중소제조업 업황실적지수는 전월(82.7)대비 3.8포인트 하락한 78.9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는 내수부진이 첫 손에 꼽혔다. 중기중앙회가 경영 애로를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59.9%)이 4개월 연속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49.9%), `인건비 상승`(38.1%), `업체간 과당경쟁`(37.2%) 등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하는 대기업 경기전망 조사도 비슷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기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전망은 안 좋은 편”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수출부진에 내수침체가 겹쳐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경기전망 실사지수 현황

자료:한국은행, 중소기업중앙회

기업경기 불황 못 벗어나…1년 전보다 크게 하락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