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애플…"아이폰, 역시 너무 비쌌나?"

NYT "소비자가 기대한 혁신성마저 줄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리더십이 도전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각) 애플이 경쟁사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가열되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혁신성도 줄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의 리더십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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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우선 애플의 고가 정책이 흔들리고 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고가 전략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보다 440만대나 적게 팔았지만 사상 초유의 수익을 거뒀다. 애플 `아이폰4S`의 판매가는 AT&T 시판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2`보다 50~250달러까지 비싸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아이폰 시판가가 낮아지는 추세다. 애플이 이통사에 제공하는 출고가 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이통사에는 공짜폰까지 등장했다. 영국 O2는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각각 월 16.50파운드(약 26달러), 월 36파운드(약 57달러)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로 제공한다.

혁신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아이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뛰어난 혁신을 기대하지만 `아이폰4S`에 적용된 음성명령기능 `시리(Siri)`에서 보듯 패러다임 변화보다 기능 개선에 머물렀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 분석과 시장전망을 인용해 선도적 혁신성이 뒷받침하지 않고서는 애플이 리더십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인포마텔레컴스앤드미디어의 마크 뉴먼 이사는 “애플이 현재는 고가 시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 등이 판매량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중국과 대만 등의 경쟁사들이 저가 제품을 내놓고 있어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인포마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비중은 지난해 81%에서 2016년 50% 미만으로 줄고, 200달러 미만 저가 제품 비중은 지난해 5%에서 2016년 24%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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