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은 유럽 자구노력을 보고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키로 했다. 재원 증액규모와 시기, 국가별 기여도 등은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IMF 춘계 총회에서 논의한다.
G20은 26일(현지시각)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발표했다.
G20은 유로존 지원을 위한 IMF 재원 확충 규모 및 시기와 관련 미국, 영국 등 영·미권과 독일 등 유럽 국가 사이에 이견이 있는 점을 고려해 논의를 3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3월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결과를 보고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 춘계총회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IMF 재원확충 방식으로는 IMF와 회원국이 차입 또는 채권매입 계약을 체결하는 `양자차입` 방식이 단기적으로 가장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는 데 합의했다. 확충되는 재원은 유로존 국가뿐만 아니라 IMF 전체 회원국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일반 원칙도 확인했다.
IMF 회원국의 경제정책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양자감시와 다자감시를 통합한 새로운 경제·금융정책 감시체제를 마련, 감시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제구조 취약성, 공공과 민간부문 높은 부채수준, 불충분한 글로벌 불균형 조정 등이 세계경제 성장세 회복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하고,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 경계심도 표했다.
G20은 또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성장과 고용 창출 정책에 확고한 지지의사도 표명했다. G20의 거시공조체제가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보고서도 작성하라고 관련 국제기구에 지시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