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나노 D램 등 모바일 솔루션 대거 선봬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나노급 D램을 개발하고 상반기 내로 양산한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SK텔레콤이 마련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부스에 20나노급 4Gb DDR3 D램과 스마트카용 메모리 등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을 전시했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완료한 후 양사가 함께 전시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닉스는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 등 매출의 절반가량을 모바일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하이닉스가 이번에 공개한 20나노급 D램은 기존 PC와 서버는 물론이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패드, 울트라북을 공략한 제품이다.
30나노급 D램보다 60% 이상 생산성이 높아 원가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제품으로 하이닉스는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20나노 D램을 양산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1.25V 저전압 지원도 가능해 30나노급 제품 대비 40%가량 소비전력 절감이 가능하다. 데이터 처리속도는 초당 4.3GB다. 이는 HD급 영화 한 편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최근 양산에 들어간 30나노급 4Gb LPDDR3 D램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울트라북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멀티칩패키지(MCP)와 패키지온패키지(PoP)로 제공되며 2단 적층한 8Gb(1GB)와 4단 적층한 16Gb(2GB) 제품 등이 공급된다. 1.2V 초저전압으로 동작이 가능하며 최고 1600M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에 탑재되는 30나노급 4Gb DDR3 컨슈머 D램과 eMMC(Embedded Multi Media Card) 낸드플래시도 전시했다. 하이닉스는 차량용 엔포테인먼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을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김지범 마케팅본부장(전무)은 “하이닉스는 모바일 시장이 요구하는 대용량〃고성능〃저전력 세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MWC2012에 15명 인력을 보내 세계 유수 휴대폰 및 스마트패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